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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이태원 압사 사고 목격자 증언 정리

by 싸이버 리어카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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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을 맞아 이태원에 수십만명의 사람이 몰리면서 압사 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추산된 피해는 사망 149명 부상 76명이라고 하는 끔찍한 결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목격자 증언을 정리해보며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앞에 딱 간판에 올라타자마자 뒤에서 다 쓰러졌어요. 저희가 꺼내려고 했는데 밑에 사람들을 꺼내면 위에 사람들이 떨어져서 사람들을 꺼내고 보면 사람들이 또 있고 또 있고 또 있고 해서. 다섯겹 여섯겹으로 쌓여 있었어요. 밑에 사람들은 아예 의식이 없었고요.

 

처음에는 빼내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서, 오시고도 좀 뒤에 구조가 됐어요.

다들 엄청 비명 지르고 울고불고 이렇게... '사람 쓰러졌다'라든지 '신고 좀 해달라', '살려달라', 우는 소리가 엄청 많이 들렸고요.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여성분이 한 명 쓰러지셔서, 뒤에 남자분들이 좀 보호하면서 일으켜 주셔서 그때부터 막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런 사달이 나게 될 줄은...

커피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막 실려가고 막 쓰러져가지고 저도 모르게 친구랑 같이 뛰어나가서 같이 심폐소생술 계속 했거든요.

길거리에 사람들 너무 쓰러져 있어서, 저 포함해서 친구 세 명이어서 CPR 심폐소생술을 좀 할 수 있어서, 하다가 구급차 왔길래 옮기는 과정에서 계쏙 쓰러진 사람들 많이 했고요.

사람들이 밀치지 마세요 하는 소리가 조금씩은 들렸어요. 근데 뒤쪽에서 야 밀어 밀어 이러니까 점점 끼이니까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입구 쪽에 사람들 쓰러져 있었고 실신을 한 사람들이 있어서 거기서부터 구조하려 했는데, 저희가 맨 끝 라인이고 이미 깔리고 깔려서... 사람들이 팔다리를 붙잡는 거예요

혼자다 보니까 뭘 할 수가 없는 거예요. 팔다리 붙잡고 막 살려달라고 하는데...

 

마지막에 클럽 직원분은 증언하시면서 당시 현장이 생각났는지 울먹임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깔려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한 분이었기 때문일텐데요. 마음이 정말 너무 아프네요.

 

클럽에서 사람들의 구조를 위해 힘썼다는 커뮤니티의 목격담도 올라왔습니다.

이태원 압사사고 최전선에서 구조하고 왔다

내가 가는 클럽이 그 골목 딱 중앙에 위치한 골목이었음..

거기 맨처음 클럽 들어 가는데만 해도 사람들 존나 밀더라

여차저차 나도 클럽에 들어감 특히 내려오는 사람들이 밀면 내리막이라서

존나 쭉쭉 밀리더라고

그러다 클럽 가서 놀고 있다가 집에 쫌 일찍 들어갈까 해서 잠깐 나왔는데

사람이 더 많아졌더라 그래서 못가겠다 싶었음

근데 그 잠깐 사이에도 사람 존나 많아져서 그 10미터? 되는 클럽 입구도 못들어갔음

그러다가 클럽 대표가 상황이 좀 심각해지는거 같아서 사람들 클럽으로 그냥 들여보내줬음

(원래 팔찌 띠 있어야 되고, 입장료 만원임)

그 클럽 사장님 칭찬 해드려야 된다..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막 그렇게 사람 죽겠다 싶을정도로 심각한건 아니였던거 같음

그러다가 바깥상황이 너무 궁금한거야 클럽에서 (집가야되니까 막차 끊기기전에)

출구 찾아보니까 화장실쪽 가는데로 해서 1층으로 나가는 술집이 있었음

거기 올라가봤는데, 사람들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드라 

와 먼 사람이 이렇게 많냐 하고 있는데 그 술집 사장님도 사람들 막 밀려 올까봐 맨처음엔 술집 입구를 좀 막아놨음

(입구쪽에서 좀 멀리)

근데 그 막은거 뚫고 나가봤는데

존나 씹 참사가 나있더라 넘어져서 깔려있고..

맨처음엔 먼일이래? 하면서 볼려고했다가

어? 이거 진짜 좆됬는데?

이러고 친구랑 같이 옷벗고 사람들 물 마시게 도와주고

손 잡아주면서 버틸 수 있을꺼라고 곧 다왔다고 얘기해주고

근데 몇몇은 손잡아주니까 계속 잡아달라고 하더라고 나 딴사람들 죽어가는게 보이는데..

친구는 cpr 할줄 알아서 몇몇 의식없이 술집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cpr 해주고

맨처음에 클럽에 피난? 갔던 사람들중에서도 올라와서 cpr 할 수 있는사람들 cpr 하고 사람 꺼내고

진짜 아비규환 이었다..

점점 심정지 온사람들 많아지니까 술집 사장님도 다 오픈해서 사람들 다 뉘이더라

꺼낸 사람중에 의식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비켜줘야 cpr 할 수 있다고, 

의식있는 사람들 다리 다 부서진거 보이는데 어쩔 수 없다 미안하다 본인이 여기 있으면

심정지 온사람들 cpr 못한다 저거 봐라 죽은 사람들 보이냐 본인 산거에 감사해라 미안하다

이러고 구탱이로 다 옮겼다..

사진 아직 못봤는데 거리에서 cpr 하는 사람들 말고 거기 안에서 cpr 한 사람들만 10명이 넘었으니까..

무튼.. 지금도 손이 존나 떨리는데.. 여차하면 나도 거기서 죽었을 수 도 있겠다 생각하니까 무섭더라..

사람들 다 꺼내고, 구급대원들이 누워있는 사람들 보다 많아 졌길래

우리 후다닥 나왔다.. 방해될까봐..

무튼 그나마 그쪽에 있던 클럽 사장님이나 술집 사장님이나 상황 위험해지니까 빨리 입장료 이런거 안받고 다 들어가라 해서

산사람들도 꽤 있으니 그분들도 칭찬 해드려야 될거 같다.. 오늘 잠자긴 글렀네..

개드립 - 이태원 압사사고 최전선에서 구하다 왔다.. ( https://www.dogdrip.net/441500528 )

 

해당 글에 대한 댓글 반응 중에서 가장 좋아요가 많은 댓글을 가져왔습니다.

클럽 사장이랑 당신이 살림 사람만 최소 100명은 넘을듯. 골목에서 클럽에 50명만 피난 시켜도 1000명이 다 낑겨 죽는거 살린 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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